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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왜 유튜브 안하고 블로그 하세요?
    잡생각 2020. 4. 21. 02:32

    직장인의 2대 허언 중 하나라는 유튜브 시작하기. 나머지 하나는 퇴사라고 한다.

     

    오랜 친구 중에 안○이라고 있다.

    이 친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거의 10여 년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해오고 있는데,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한 덕분인지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재주가 있다.

    덕분에 네이버에 로그인할 때마다 MY구독 탭을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는데, 새 글 알림이 떠있는 경우 이번에는 어떤 재미있는 글이 나를 즐겁게 할지 두근거리곤 한다.

    그 블로그에는 '카투사 훈련 중 탄창 잃어버린 썰'이라든지,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의 해프닝이라든지... 다시 봐도 재미있는 명작들이 즐비하다.

    이 친구 외에도 블로그를 운영하는 지인들이 몇 있다.

    의 블로그처럼 열정적으로 구독하고 있지는 않지만, 가끔 생각나서 들어가 보면 기록된 글들을 통해 그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.

    단순히 인스타그램에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올리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남에게 표현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러웠고 나 또한 하고 싶었다.

    물론 요즘 시대에는 유튜브가 나 자신을 표현하는데 더 적합할 수는 있겠으나... 

    일단 편집을 하면서 금방 질려버릴 내 모습이 눈에 훤하고, 일단 무엇보다도 유튜브 채널의 핵심인 콘텐츠가 없다.

  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, 그리고 학부를 졸업해버려서 매일같이 집에만 있는데 영상으로 담을 콘텐츠가 있을 리 없다.

    아무튼 오랫동안 계획했지만 이제야 시작하는 블로그...

    8월에 대학원에 들어가고 바빠지면 업로드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멈추지는 않는, 오래가는 블로그가 되었으면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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